'치맥 성지' 대프리카로 세계인이 모여든다

입력 2026-06-23 17:39   수정 2026-06-24 00:09

대구를 대표하는 여름 행사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다음 달 1일 막을 올린다. 대구시는 올해 달리기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를 늘리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해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 외국인 관광객 연 7만명 달해
23일 대구시와 대구치맥페스티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026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다음 달 1일부터 5일 동안 열린다. 축제는 2·28자유광장과 2·28기념탑주차장 및 두류공원 일대와 코오롱 야외음악당 등 4곳에서 열린다.

축제 참가비는 무료다. 하지만 주요 행사장인 2·28자유광장에는 돈을 내고 즐기는 프리미엄 존이 있다. 주최 측은 탁자 1개당 8만5000원을 받고 총 350개를 준비했다. 맥주 4캔과 머리띠 등 기념품을 준다. 지난 16일 한국인에게 배정한 탁자 250개는 예매를 시작한 지 10분 만에 모두 팔렸다. 이곳은 치킨과 맥주를 먹으며 쏟아지는 물을 맞고 전자 댄스 음악(EDM)과 록 밴드 공연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최성남 조직위 사무국장은 “나머지 100개 탁자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해외 관광 플랫폼에서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2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글로벌 예비 축제로 지정됐다. 조직위는 올해 구호를 ‘치맥 26(이륙)’으로 정했다. 최 사무국장은 “해마다 7만명가량의 외국인이 방문한다”며 “올해는 오직 치맥을 즐기기 위해 한국을 찾는 관광객 3000명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2·28자유광장 2층 전망대에 외국인 전용 라운지를 만들었다. 2·28기념탑주차장에는 단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구역도 따로 마련했다.
◇ 참여형 콘텐츠 대폭 강화
공연과 참여형 행사도 크게 늘렸다. 축제 하루 전날에는 달리기와 치맥을 더한 ‘제1회 대프리카 치맥런’이 열린다. 두류공원을 두 바퀴 도는 5.5㎞ 구간을 달린 뒤 휴식 행사(쿨다운 프로그램)인 전자 음악 파티를 즐기며 개막 분위기를 띄운다.

두류공원 길거리에는 K컬처와 다양한 사진 포토존이 어우러진 거리가 만들어진다. 2·28기념탑주차장에서는 진행자(DJ)와 관람객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행사가 열린다.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는 인디 공연과 ‘황금 알(EGG)을 찾아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대구시는 이름난 대형 치킨 상표 외에도 ‘밤새우는닭’과 ‘닭동가리’ 등 지역의 힙한 인기 상표도 참여하게 했다. 축제가 지역 서민 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을 주도록 기획했다. 지난해 축제에는 84개 업체가 250여개 부스를 열고 참여했다. 이를 통해 952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냈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치맥을 매개로 세계인이 어울리는 축제로 성장하도록 행사 수준을 꾸준히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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