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알레르기비염 진단율이 약 20년 사이 2.5배 증가하는 등 알레르기질환 환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알레르기비염의 의사 진단 경험률은 2005년 8.3%에서 2024년 20.9%로 올랐다.
천식의 경우 같은 기간 이 비율이 2.1%에서 3.4%로 올랐고, 아토피 피부염의 의사 진단 경험률은 2010년 3.3%에서 2024년 6.6%로 상승했다.
의사 진단 경험률이란 의사로부터 해당 질환을 진단받은 적 있는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이들은 대표적인 알레르기질환으로, 꽃가루, 동물 털, 견과류 등 일반적으로 해롭지 않은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알레르기질환이 발생하면 다른 알레르기질환으로 이어지는 '알레르기 행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기침, 가려움, 코막힘 등으로 학업, 업무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고, 피부를 긁어 상처가 생기면 감염 위험도 커진다.

특히, 알레르기질환은 골든타임을 놓치면 사망에 이르거나 치명적인 영구 장애가 남는 '초급성' 질환이기도 하다.
질병청은 국내 알레르기질환 증가에 대응하고자 2008년부터 광역지방자치단체를 거점으로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를 지정·운영하고 있다. 올해 현재 17개 광역지자체 중 10개 지역에서 11개 센터가 운영 중이다.
이 센터는 지역 보건소, 아토피·천식 안심 학교, 일차의료기관, 응급구조사 등을 대상으로 알레르기질환 조기 인지, 상시 관리 방법을 교육·상담하는 유일한 기관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알레르기 질환은 일상생활 중 언제든 초급성 질환으로 돌변할 수 있어 질환을 인지하고 상시 예방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질병청은 알레르기 질환의 위험성을 알리고, 예방 관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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