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테크 이어 정유사도 전력공급 사업 진출 러시

입력 2026-06-23 18:17   수정 2026-06-24 01:10

최근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투자사들이 전력 발전 자산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따라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전력 공급과 데이터 인프라를 동시에 통제하는 기업이 향후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디지털 인프라 투자기업 디지털브리지는 최근 전력 인프라 개발사 아크라이트캐피털을 11억달러(약 1조6908억원)에 인수했다. 아크라이트는 가스 발전,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재생에너지 개발사 인터섹트를 47억5000만달러(약 7조3012억원)에 사들였다. 구글은 대형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발전, 대규모 배터리 저장 시설 등을 결합한 에너지 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전력 부문 인수합병(M&A) 규모는 1420억달러(약 218조원)였다. 2022~2024년 3년간의 거래액을 합친 것보다 많다. 블랙스톤의 TXNM에너지 인수, 콘스텔레이션에너지의 캘파인 인수 등이 대표 사례다.

지난달에는 넥스트에라에너지와 도미니언에너지가 668억달러(약 102조원) 규모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합병 법인은 110기가와트(GW) 발전 설비와 130GW 규모의 대형 전력 수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게 된다. 상당 부분이 데이터센터 수요와 연결돼 있다. 도미니언의 사업 지역에는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지인 미국 버지니아 북부 ‘데이터센터 앨리’가 포함된다.

데이터센터 투자사가 전력 사업을 강화한 건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발전 설비와 송전망 개발은 AI와 클라우드 산업의 급격한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작년 31GW에서 2027년 66GW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오일 메이저인 셰브런도 전력 공급 사업에 뛰어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축하는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20년 장기계약을 맺은 것이다. 셰브런은 MS가 짓는 데이터센터 단지에 천연가스 발전을 통해 전력을 공급한다고 전날 밝혔다. 이 시설은 미국에서 추진되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텍사스주 서부에 구축하는 이 데이터센터는 완공 뒤 전력 소비량이 2.7GW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200만 가구가 쓰는 전기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