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 이어 적십자 회장 인사 놓고 與 내부서 '시끌'

입력 2026-06-23 20:07   수정 2026-06-24 01:14

민정수석 이어 적십자 회장 인사 놓고 與 내부서 '시끌'

청와대가 검찰 출신인 한찬식 민정수석을 기용한 것을 두고 여권 내부에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인요한 전 국민의힘 의원의 대한적십자사 회장 인선에 관해서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여권 내에서 영향력이 큰 방송인 김어준 씨는 23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이 ‘어머’ 하고 팔짱을 낀 상태”라며 “아직 등을 돌린 것은 아니지만 이 상태를 오래 방치하면 결국 등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사례를 들어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해 강도 높은 경고를 했다. 그는 “이 전 대표 시절 당내 지지 기반이 압도적이었음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필요성을 꺼내면서) 가치가 충돌하자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순식간에 지지율이 빠져나갔다”며 “민주당 핵심 지지층은 가치가 다르다고 느끼는 순간 바로 돌아선다”고 했다.

김영호 민주당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검찰개혁 대상인 검찰 출신이 이 문제를 주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나 역시 걱정이 있고, 지지자와 국민도 우려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인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한 수석은 기획통 검사이고 실무·참모형인데 지금까지 정치색을 드러낸 적이 없다”며 “국무위원 인사도 아니고 청와대 참모 인사에 관해 여당 인사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인 전 의원이 대한적십자사 회장으로 선출된 것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적십자사는 전날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인 전 의원을 제3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대통령 인준을 받아 임명된다.

인 전 의원은 2023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았고 2024년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 대응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지난해 12월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인 전 의원의 탄핵 반대 전력을 두고 민주당에서 잘못된 인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여권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의도했다면 실패한 전략이고 의도하지 않았다면 인사 처리에 무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인 전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을 ‘가슴으로 이해한다’고 했고 윤 전 대통령 탄핵에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며 “이런 인물이 앞으로 우리가 보게 될 ‘뉴이재명’인가”라고 했다.

인 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한적십자사는 정치와 무관하게 순수한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기관”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엄중한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형창/하지은 기자 calling@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