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남·광주 비공개 방문…연임 도전 앞두고 당심 행보

입력 2026-06-23 22:49   수정 2026-06-23 22:51

정청래, 전남·광주 비공개 방문…연임 도전 앞두고 당심 행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남과 광주를 잇달아 방문하며 당심 다지기에 나섰다. 당대표 연임 도전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전당대회 표심의 핵심 지역인 호남을 찾아 지방선거 당선인과 지역 민심을 접촉한 것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23일 공개 일정을 따로 잡지 않은 채 전남 화순 고인돌 전통시장과 광주 송정시장을 방문했다. 이어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린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의 '특별시민과의 대화' 행사에도 참석했다.

정 대표는 사전에 해당 일정을 공지하지 않고 방문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화순 방문 뒤 페이스북에 "선거할 때만 오고 입 싹 닦으면 되겠느냐"며 "고마우면 고맙다고 인사하러 와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TV에서 맨날 본 사람이라며 손을 잡아준 시민들 덕분에 힘이 난다"고 덧붙였다.

광주 송정시장 방문 이후에는 상인들이 건넨 말을 소개했다. 정 대표는 '힘들어도 잘 참으라', '우리는 다 대표님 편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인사를 받았다며, 시민들이 손을 잡아줬다고 했다. 목포 행사와 관련해서는 좋은 정책을 많이 듣고 간다고 썼다.

정 대표는 호남 일정을 마친 뒤 경기 여주에서 열린 서울시당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도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조승래 사무총장 특강, 민주당 윤리심판원장의 강연, 최기상 서울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의 축사 등이 진행됐다.

검찰개혁 메시지도 이어갔다. 정 대표는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보완 수사권 전면 폐지, 시간 끌 이유 없다. 지금 당장"이라고 적었다. 또 추미애 경기지사가 검경 수사권 분리 원칙은 보완 수사권 존폐에 달려 있다고 주장한 글을 공유하며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는 민주당 강성 지지층에 호응도가 높은 의제로 꼽힌다.

정 대표는 앞서 지난 19~20일에도 전북과 전남을 비공개로 방문해 지방선거 당선인 등을 만났다. 호남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원 비중이 큰 지역인 만큼, 연임 도전을 앞둔 정 대표의 행보가 본격적인 당심 공략으로 해석된다.

정 대표는 이르면 24일 최고위원회의 또는 26일 당무위원회에서 당대표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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