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10여대가 27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것과 관련해 중국 측은 중러 양국의 연합 훈련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중러 양국 중국이 이날 동해, 동중국해, 태평양 서부 공역에서 11차 연합 공중 전략 순찰을 실시했다"며 “이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겠다는 (양국의)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 국방부는 이번 전략 순찰의 구체적인 항로나 기종, 비행시간 등 상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과 러시아는 2019년부터 연합 공중순찰을 실시해왔다. 중국 측은 이번 비행 역시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지역 정세와는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중러 군용기 10여대가 동해 및 남해 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 후 이탈했다. 합참은 이들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며 "우리 군은 해당 군용기들이 KADIZ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식별했으며, 공군 전투기를 출격시켜 우발 상황에 대비한 전술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에 접근하는 항공기를 조기에 탐지해 식별하기 위한 임의의 선으로, 국제법상 영공 개념과는 차이가 있다. 이에 KADIZ 진입은 ‘영공 침범’이 아닌 ‘진입’으로 구분된다. 하지만 국제적으로는 타국의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할 경우 사전 비행계획을 통보하고 진입 시점과 항로 등을 알리는 것이 관례로 여겨진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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