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레이드, 올해 ETF 도입 시 프리마켓 우선 제외 검토

입력 2026-07-02 15:54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연내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추진하면서 프리마켓을 제외하고 정규장과 애프터마켓에서만 우선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프리마켓 개설 시점을 내년으로 미룬 한국거래소와 보조를 맞추기 위한 성격으로 해석한다.

한경닷컴 취재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금융당국의 본인가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을 목표로 ETF 시장 개장을 준비하며 프리마켓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대금이 많은 ETF 10개 종목부터 매매를 시작하고 최대 100개까지 늘리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존에는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정규장·애프터마켓(오후 3시40분~오전 8시) 모두에서의 ETF 거래를 목표로 추진했으나 한국거래소가 프리마켓 도입을 내년으로 미루면서 넥스트레이드 역시 프리마켓을 제외하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당초 9월14일로 예정된 프리마켓 개설 시점을 내년 말로 연기하고 애프터마켓만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프리마켓에서 정규장과 애프터마켓으로 미체결 주문이 자동 이전되는 단일 시스템 구조 개발과 업계의 운영 부담을 감안한 결정이다. 이에 따라 상장지수상품(ETP)도 프리마켓보다 애프터마켓에서 먼저 거래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한국거래소가 애프터마켓부터 개설하는 상황에서 넥스트레이드가 먼저 프리마켓에서 ETF 거래를 추진하기에 부담이 컸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TF 거래를 위해서는 유동성공급자(LP) 괴리율 유지 의무, 호가 유형·조건, 설정·환매 등 여러 운영 기준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넥스트레이드가 지난 2월 프리·애프터마켓에서의 ETF 거래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보다 먼저 업계 대상 간담회를 열었다"며 "당시 간담회에서는 거래 기준을 한국거래소가 정하는 것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내용이 오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거래소의 프리마켓 개설 시점이 내년으로 밀리면서 주도적으로 나서기에 부담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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