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취업 선원 수가 6만명을 넘어섰지만 한국인 선원은 또다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임금이 655만원으로 일반 근로자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지만, 힘든 근무환경과 장기 승선에 대한 기피 현상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선원이 처음으로 전체의 55%에 육박했다.
해양수산부가 5일 발표한 '2026 한국선원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취업 선원은 6만543명이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2만7372명으로 1년 전보다 1359명 감소한 반면, 외국인은 3만3171명으로 650명 늘었다. 전체 선원 가운데 한국인 비중은 45.2%에 그쳤고 외국인은 54.8%를 차지했다. 2021년만 해도 한국인 비중은 54.3%였지만 4년 만에 9.1%포인트 급감했다.
지난해 한국인 선원의 월평균 임금은 655만원으로 전년(624만원)보다 31만원(5.0%) 올랐다. 2015년(442만원)과 비교하면 10년 새 48.2% 상승했다. 기본급뿐 아니라 시간외수당과 상여금 등을 포함한 금액으로, 국내 임금근로자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한국인 선원이 감소하는 것은 장기간 승선과 가족과의 분리, 위험한 작업환경, 직업 선호도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해운·수산업계는 만성적인 인력난을 메우기 위해 외국인 선원 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인력 고령화도 여전한 과제다. 한국인 선원 가운데 60세 이상은 1만2002명으로 전체의 43.9%를 차지했다. 반면 40세 미만은 6922명(25.2%)에 불과했다. 다만 40대 미만 비중은 2023년 22.1%, 2024년 24.4%, 지난해 25.2%로 소폭 증가해 신규 유입은 일부 개선되는 모습이다.
김혜정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2023년 발표한 선원 일자리 혁신방안 이후 청년 선원 유입은 늘고 있지만 고령화 추세는 여전하다"며 "청년 선원들이 만족하며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선원 직업의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들을 다각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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