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역대 최대실적'…상반기에 작년 영업익 이미 넘어섰다

입력 2026-07-07 11:30   수정 2026-07-07 11:31


LG전자가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가전과 TV 등 주력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난 데다 구독·웹OS 등 고수익 사업이 성장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2분기 잠정 매출이 23조8297억원, 영업이익이 1조57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146.9%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LG전자의 올 상반기 매출은 47조5569억원, 영업이익은 3조2525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9.4%, 71.3% 늘었다. 상반기 영업이익만으로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2조4784억원)을 넘어섰다.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한경 에픽AI 컨센서스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조5927억원, 1조596억원으로 추정됐었다. 실제 잠정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망치를 상회했다.

회사에 따르면 2분기 매출 증가는 가전과 TV 등 주력 사업이 이끌었다. 프리미엄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판매를 확대하며 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우려를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에어컨 판매가 늘었고, 전장 사업 매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익성 개선에는 고수익 사업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웹OS, 구독, 온라인 사업의 성장이 이어지면서 수익구조 개선에 기여했다고 한다. 지난 4월 인력구조 효율화 차원에서 실시한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됐지만, 원가경쟁력 개선과 전사 비상경영 체제 등을 통해 수익성 영향을 줄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국 수출물량에 대해 지난해 납부한 관세 환급도 일부 반영됐다. LG전자는 환급이 확정된 금액을 일회성 수익으로 인식했다. 다만 관세 환급액을 제외하더라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생활가전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과 볼륨존(중저가)을 함께 공략하는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상업용 세탁기와 빌트인 가전 등 B2B 사업도 확대하고 있으며, 컴프레서와 모터 등 기존 가전 부품에 더해 로봇 액추에이터로 부품솔루션 사업 영역도 넓히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올레드 에보와 마이크로 RGB 등 프리미엄 TV 신제품을 앞세워 전년 대비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가경쟁력 개선, 재고 건전성 유지, 경쟁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사업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전장 사업은 높은 수주잔고와 전략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수요에 대응하면서 B2B 영역의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유럽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LG전자는 히트펌프와 유니터리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번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작성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2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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