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83.5㎜ 폭우…전국 곳곳 물바다

입력 2026-07-09 17:20   수정 2026-07-09 17:28


장마전선(정체전선)이 중부지방으로 북상하면서 9일 전국 곳곳에 강한 비가 내렸다. 도로와 주택, 상가 등이 물에 잠기고 차량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충남 천안에 174.7㎜의 비가 쏟아졌다. 이어 세종 고운동에 150㎜, 충북 보은에 149.9㎜의 비가 내렸다. 경기 화성 운평리에는 오전 9시17분부터 10시16분까지 시간당 83.5㎜의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극한호우는 시간당 72㎜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중부지방 등 전국 곳곳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날 한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남부와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 충청권, 호남권, 경북 중북부에 호우특보를 발령했다.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전국에 비 피해가 잇따랐다. 경북 영주 성내리 남원천에서는 이날 오전 10시1분께 80대 남성 A씨(82)가 하천에 빠져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가 생활지원사와 함께 산책하던 중 하천변에서 발을 헛디뎌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구조대를 투입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으나 유속이 빨라 수중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침수 피해가 잇따르면서 주민 대피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세종·충북·충남·경북 등에서 주민 699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시설 피해는 모두 336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공공시설 피해는 291건으로 수목 전도 69건, 도로 침수 46건, 토사 유출 16건, 싱크홀(땅 꺼짐) 14건 등이 발생했다. 지하공간 침수 2건과 정전 3건도 보고됐다.

집중호우로 교통과 시설 통제도 이뤄졌다. 경부선 서정리역~전동역 구간과 충북선 오송역~도안역 구간의 철도 운행이 통제됐다. 여객선은 군산~어청, 대천~외연 등 10개 항로 10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진영기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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