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고 지금 당장"·"이해찬 정신으로"…세 결집장 된 딴지일보

입력 2026-07-13 10:29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민희 의원이 잇달아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 커뮤니티에서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성 지지층이 밀집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선명성을 부각하며 세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대표는 이날 딴지일보 게시판에 "시간의 부족이 아니라 의지의 부족"이라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닥치고 지금 당장"이라고 적었다.

이어 "검경 수사권 분리, 수사와기소의 분리, 검찰의 수사권 폐지는 수십년간 논쟁하고 토론하고 숙의했다"면서 "답은 이미 나와있다"고 했다.

그는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신중론'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찬성하나 지금은 때가 아니다' '좀 더 토론하자' '숙의하자' '보완하자' 등등 이것은 사실상 반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 이른바 '장윤기 사건'을 계기로 검찰의 보완수사권 존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찰이 장윤기를 살인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보완수사를 거쳐 성범죄 정황을 확인했다. 또 경찰인 장윤기 부친의 증거 인멸 및 훼손 혐의도 추가로 확인했다.

이에 당내에서도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한 신중론이 대두됐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전날 "차분히 논의하고 전당대회 이후 결정을 내리는 것이 합당하다"고 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민주당 의원도 "'보완수사권을 폐지한다'는 의미는 실질적으로는 '경찰의 독점 수사권을 인정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정 전 대표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같은 발언을 쏟아낸 것은 검찰개혁이라는 의제를 선점해 강성 지지층의 표심을 끌어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 의원도 딴지일보 게시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딴지일보를 통해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했다.

최 의원은 전날 밤 "민주당을 지키고 개혁 추진의 견인차가 되기 위해 최고위원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시대가 민주당에 요구하는 것은 확실한 검찰개혁, 중단없는 언론개혁, 성역을 없애는 사법개혁, 불가역적 경제개혁 등 민생개혁"이라며 "이재명 정부 1년 내란청산과 개혁의 일정 성과가 있었음에도 내란세력 심판과 개혁은 현재진행형이다. 개혁은 시작하면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당개혁도 계속돼야 한다. 1인1표제는 당원주권 정당의 첫걸음"이라며 "대의원과 권리당원 간 표의 등가성을 구현하는 1인1표제는 선거제도가 정한 1인1표 평등선거원칙에도 부합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온라인 입당법으로 150만 권리당원시대가 열렸다. 역선택방지법을 비롯 정당개혁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최 의원은 '이해찬 정신 계승'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해찬 정신으로 민주당을 지키겠다. 이해찬 대표님은 4명의 민주당 대통령을 만드셨고 총선에서 180석 대승을 이루시고도 공치사하는 법이 없으셨다"며 "이해찬의 길을 따라 가 보겠다. 민주당의 중심을 더 단단히 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보겠다"고 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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