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전과' 황영웅, 공영방송 OST 참여…시청자 '반대청원'

입력 2026-07-14 08:12  



과거 학교 폭력, 폭력 전과 등의 의혹으로 방송에서 하차했던 가수 황영웅이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OST에 참여해 복귀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11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공영방송 KBS의 존재 가치를 의심케 하는 학교폭력 가해 논란 출연자의 OST 기창 및 복귀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청원에는 14일 오전 7시40분 기준 2197명이 동참했다.

청원자는 "저는 KBS의 수신료를 납부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자 시청자"라며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과거 심각한 학교폭력(학폭) 논란으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던 가수 황영웅 씨가 KBS 주말드라마의 OST 가창자로 참여하며 지상파 복귀를 시도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수많은 시청자들은 깊은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KBS는 국민의 소중한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입니다. 따라서 단순한 상업적 이익이나 시청률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수호하고 공공의 이익과 도덕적 기준을 제시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며 황영웅의 OST 참여 철회, 관련 음원 사용 중단, 논란의 출연자 기용 배경 해명 등을 요구했다.

다만 13일 게재된 '황영웅 가수의 OST와 방송 출연을 원합니다' 청원 역시 837명이 동의하면서 KBS의 결정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황영웅은 2023년 방송된 MBN '불타는 트롯맨' 시즌1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학교 폭력, 상해 전과, 데이트 폭력 등의 폭로가 이어졌음에도 결승 1차전에서 1위로 호명되기도 했다.

당시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2016년 황영웅이 검찰의 약식기소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았다"면서도 "황영웅은 모든 잘못과 부족함에 대해서 전적으로 사과하고 있으며, 자신의 과거 잘못을 먼저 고백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제작진의 해명에도 "폭행 전과자를 스타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냐"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마지막 남은 결승 2차전 무대를 앞두고 황영웅은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하게 됐다. '불타는 트롯맨' 공연에서도 빠졌다.

3년 만에 복귀를 준비 중인 황영웅은 폭행 전과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다만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최근 생활기록부를 공개하며 "황영웅은 학창 시절 친구들 사이의 다툼이나 방황의 시기가 있었을 수는 있으나, 특정 인물을 지속적으로 괴롭히거나 보도된 바와 같은 가학적인 행위를 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당시 해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경연이라는 공적 무대와 함께했던 동료 아티스트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가수 본인의 판단이었다"며 "현재까지 유포된 의혹 가운데 상당 부분은 악의적으로 편집됐거나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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