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때문에 전전긍긍…'참당귀황기추출복합물'이 새 희망 연다

입력 2026-07-14 15:52  

소변 때문에 전전긍긍…'참당귀황기추출복합물'이 새 희망 연다


변기 앞에 서면 한참을 기다려야 소변이 겨우 나오기 시작하고, 방금 화장실을 나섰는데 돌아서면 또 소변이 마렵다. 대한민국 60대, 70대 성인 남성 대다수가 일상에서 겪는 불편한 현실이다.

이처럼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남성 배뇨장애의 주범은 단연 ‘전립선 비대증’이다.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요도를 눌러 문제가 시작된다. 소변이 마려운데 잘 나오지 않거나 찔끔찔끔 나오는 배뇨 지연,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가 대표적인 증상이다. 밤중에 소변 때문에 여러 차례 잠에서 깨는 야간뇨까지 이어지면 수면과 일상생활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지금껏 여러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며 관리해봤지만 별다른 효과를 느끼지 못했다면 농촌진흥청이 공동 개발한 새로운 전립선 건강관리 기능성 원료인 ‘참당귀황기추출복합물(SHPro®)’에 주목해볼 만하다.
◇DHT 생성 억제부터 세포 사멸까지
‘참당귀황기추출복합물’의 건강 기능성을 확인한 연구진은 세포실험을 통해 전립선 비대를 억제하는 상세 기전을 세 단계로 확인했다. 첫째, ‘5알파 환원 효소(5α-reductase)’의 활성 억제 효과다. 5알파 환원 효소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하는 데 관여한다. DHT가 전립선 세포와 결합하면 전립선 조직의 과도한 증식을 유도하고, 모근 세포에 작용하면 단백질 합성을 방해하고 모낭의 혈액순환을 저하시켜 남성형 탈모를 촉진한다. DHT가 전립선비대증과 남성형 탈모의 핵심 원인으로 꼽히는 이유다.

참당귀황기추출복합물은 DHT를 만드는 5알파 환원 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DHT 수치 자체를 감소시킨다. 전립선 세포가 커진 이후의 증상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전립선 조직의 비정상적 증식에 관여하는 상위 단계부터 조절하는 방식이다.

둘째, 안드로겐 수용체(AR)와 전립선특이항원(PSA)의 발현을 낮춰 전립선의 비정상적인 조직 성장을 차단한다. DHT가 전립선 세포에 영향을 미치려면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해야 하는데, 참당귀황기추출복합물은 관련 수용체와 PSA 발현을 낮춰 세포 증식 신호를 억제한다. 마지막으로 이미 비대해진 전립선 세포의 자발적 사멸인 아포토시스를 유도한다. 전립선 세포의 추가 증식을 억제하는 동시에 불필요하게 커진 세포가 스스로 제거되도록 돕는 복합적인 기전이다.

이 같은 기전을 바탕으로 시행한 동물실험에서는 비대해진 전립선의 무게가 대조군보다 39% 감소하는 결과가 도출됐다.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으로 확인된 전임상 연구 결과는 약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파이토테라피 리서치’에 게재됐다. 관련 기술은 ‘황기 및 참당귀를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전립선 질환 또는 탈모의 예방, 치료 및 개선용 조성물’로 특허도 받았다. 국내산 약용작물의 전립선 건강 기능을 현대적인 세포·동물실험을 통해 규명하고 지식재산권까지 확보했다.
◇12주 섭취 후 배뇨 불편 개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질적인 효능 검증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연구팀이 주도했다. 인체 적용시험 결과는 지난해 대한비뇨의학회 공식 학술지에 발표됐다. 전립선 비대 증상이 있는 남성 84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매일 600㎎의 참당귀황기추출복합물을 섭취하게 했더니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IPSS) 총점이 평균 26% 감소했다.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는 배뇨 후 잔뇨감과 빈뇨, 소변 줄기가 중간에 끊기는 증상, 참기 어려운 절박뇨, 약한 소변 줄기, 배뇨 시 힘을 줘야 하는 증상, 야간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다. 점수가 낮아졌다는 것은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해 일상에서 겪는 배뇨 불편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는 의미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배뇨 불편 개선뿐 아니라 성 기능 관련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참당귀황기추출복합물 섭취군은 국제 발기부전 지수(IIEF) 평가에서 발기 기능과 성적 욕구, 전반적인 성교 만족도 등 모든 지표가 유의미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남성은 배뇨 불편뿐 아니라 성 기능 저하를 함께 경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잦은 배뇨와 야간뇨로 수면이 방해되고 일상생활의 불편이 커지면 중장년 남성의 전반적인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참당귀황기추출복합물은 인체 적용시험을 통해 배뇨 불편 개선과 성 기능 향상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임상 연구와 인체 적용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참당귀황기추출복합물을 전립선 건강 개별 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공식 인증했다. 개별 인정형 원료는 기능성과 안전성, 원료의 기준·규격 등을 식약처가 개별적으로 심사해 인증하는 원료다. 참당귀황기추출복합물은 작용 기전 규명부터 전임상시험과 인체 적용시험, 식약처의 기능성 인증까지 마치며 중장년 남성의 전립선과 배뇨 건강을 위한 새로운 국산 기능성 원료로 자리매김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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