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72.5% "자녀와 공부 갈등 경험"…맘스코치 설문

입력 2026-07-14 13:55  


부모는 “도와주려고 한 말”이라고 생각하지만, 자녀는 “또 잔소리한다”고 받아들인다. 부모는 계획부터 세우라고 말하고, 자녀는 일단 쉬었다가 하겠다고 답한다.

부모와 자녀 간 공부 갈등이 성적 자체보다 서로 다른 학습 방식과 소통 성향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코칭 플랫폼 맘스코치가 수도권 초등 고학년부터 고등학생과 학부모 약 119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학습 성향 검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학부모 응답자의 72.5%가 최근 6개월 동안 자녀와 공부 문제로 갈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갈등의 원인으로는 ‘공부를 시작하는 시간과 방식이 달라서’가 58.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부모의 조언을 자녀가 간섭으로 받아들여서’ 52.3%, ‘스마트폰과 휴식시간 문제’ 46.9%, ‘계획을 세우지만 실천하지 않아서’ 42.8% 순이었다.

반면, ‘시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라는 응답은 37.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맘스코치는 부모와 자녀 간 갈등 요인이 성적보다 “언제 공부를 시작할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공부할 것인지”, “부모가 어디까지 개입할 것인지”와 같은 일상적인 학습 방식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학부모의 74.1%는 자녀와 자신의 공부 성향이 다르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차이로는 ‘부모는 계획적인 학습을 선호하지만 자녀는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즉흥적인 방식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48.7%로 가장 많았다. ‘부모는 결과를 중시하지만 자녀는 과정이나 감정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는 응답도 41.9%였다.

부모가 자녀를 돕기 위해 한 조언이 잔소리나 간섭으로 받아들여진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81.2%에 달했다. “계획부터 세워야지”, “휴대폰부터 내려놔”, “조금만 더 집중해”와 같은 말들이 부모에게는 조언이지만, 자녀에게는 압박이나 통제로 전달된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자녀의 성향에 맞는 표현 방법을 알고 싶다는 응답도 69.8%로 나타나 일방적인 학습 지도보다 맞춤형 대화법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모·자녀 학습 성향이나 ‘공부 궁합’ 검사에 관심을 보인 학부모 가운데 86.3%는 이미 자녀와 공부 문제로 갈등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사를 이용하고 싶은 이유로는 ‘자녀에게 맞는 대화법을 알고 싶어서’, ‘자녀에게 효율적인 공부 방식을 찾기 위해서’, ‘부모의 개입이 지나치지 않은지 확인하고 싶어서’, ‘왜 같은 문제로 반복해서 부딪히는지 알고 싶어서’ 등이 꼽혔다.

맘스코치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부모와 자녀의 학업 및 대화 성향을 진단할 수 있는 모바일 검사 서비스 ‘나의 DNA’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부모와 자녀의 성향 분석, 자주 충돌하는 상황에 대한 대처법, 효율적인 대화법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많은 가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성적 자체보다 공부 시간이나 계획 수립 등 일상적인 소통 방식의 차이에서 시작된다”며 “서로의 학습 성향을 이해하고 적절한 소통 방식을 찾는 것이 갈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경민 한경닷컴 기자 bk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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