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맥북, 아이패드 등의 가격을 줄인상한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 18 시리즈 가격도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8 프로맥스(12GB·1TB)의 부품 원가(BOM)는 전작인 아이폰17 프로맥스보다 약 300달러(약 45만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별로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원가 증가를 대부분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2나노(2nm) 공정 기반 시스템온칩(SoC)과 최신 패키징 기술 적용도 원가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디스플레이와 일부 기타 부품 원가는 전작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으며, 카메라는 신기술 적용으로 원가가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는 원가 상승의 배경으로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을 지목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은 최근 3개 분기 동안 약 4배로 급등했다. 메모리 업체들이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을 확대하면서 일반 메모리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25일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모델별로 약 20% 인상했다. 당시 가격 인상에서 아이폰은 제외됐지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이런 가격 폭등 사태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한 만큼 차기작 가격 인상 관측에 힘이 실린다.
애플은 이번 가격 인상과 관련해 "AI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확대로 메모리와 저장장치 수요가 폭증하면서 전례 없는 부품 가격 상승이 발생했다.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업계는 아이폰18 프로와 프로맥스의 시작 가격이 전작보다 각각 200달러(약 30만원) 안팎 오를 가능성을 제기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 또한 아이폰 18 프로와 아이폰 18 프로맥스 가격이 현행 모델보다 최대 200달러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 17 프로맥스 가격이 1199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폰 18 프로맥스는 약 1399달러(약 215만원)에 책정될 수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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