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다음 23대 국회부터 상임위원장을 순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법제화하자"고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법제화를 수용한다면 원 구성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벽을 보고 이야기 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이후 협상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생각이 들 정도로 추후 협상에 굉장히 회의적이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뒤 국민의힘 참여 없이 상임위 일정을 강행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이럴 거면 국회법을 바꿔 다수당이 18개 상임위를 모두 가져가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말했다"며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다음 23대 국회부터 제1당이 국회의장을 가져가면 제2당이 다음 상임위원장 선택하는 등 순차적으로 상임위원장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법제화하자는 이야기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법제화 부분을 수용하면 법사위원장 포기도 고려하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의 상임위원장 배분 방식 법제화 제안과 관련해 "툭 던지는 말이었지 의미있는 토론과 협의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조정식 국회의장이 제헌절 전인 16일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해달라는 요청을 한 가운데 정 원내대표는 "일단 내일하고 모레 마지막까지 양당 협의해서 최소한 선언이라도 하는 절차 마련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제헌절 전까지 협상을 계속하겠지만 원 구성 타결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가운데 장현주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조 의장이 사실상 오늘 내일 중으로 원 구성 완료 합의 결론을 가져오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에스더 기자 esth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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