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5일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나스닥에 상장한 데 대해 호평했다. 황 CEO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성공적(Incredibly Successful)"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황 CEO는 이날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엔비디아와 일본 게임 회사 세가(SEGA)의 파트너십 30주년 기념 이벤트에 참석했다. 이후 SK하이닉스의 ADR 나스닥 상장에 대한 의견을 묻는 연합뉴스 질의에 이같이 대답하면서 "매우 기쁘다"라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성능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공급하는 핵심 파트너다. SK하이닉스의 ADR 나스닥 상장에 따른 투자금 유입이 엔비디아의 AI 생태계 확장에도 청신호라는 생각을 황 CEO가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ADR은 상장 후 3거래일째인 14일(현지시간) 저평가 인식이 확산해 27.29% 올랐다.
아울러 황 CEO는 오는 16일 일본 정부와 대규모 AI 협력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라고도 알렸다. 그는 "내일은 일본 AI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일본 대기업들과 AI, 로보틱스 분야에서 다각도의 협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최근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패싱'했다는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런 그가 최근 AI 저변 확대에 힘을 쏟고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및 일본 제조 대기업들과 AI 협력을 준비해온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이날 세가와 파트너십 30주년 이벤트에서 사토미 하루노리 세가 CEO와 이리마지리 쇼이치로 전 사장, '버추어 파이터' 개발자 스즈키 유 등과 만났다. 이어 3D 그래픽을 선도한 일본 게임업계가 없었다면 엔비디아와 지금의 AI 기술도 없었을 것이라고 올려세웠다.
그는 창업 초기인 1990년대 중반 세가로부터 받았던 500만달러(약 75억3000만원) 규모 투자 일화를 공개해 파산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준 은혜를 입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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