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한방울 안 왔는데…LA 한복판 '물바다' 된 기막힌 이유

입력 2026-07-17 19:47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때아닌 물난리가 일어났다.

미 CBS뉴스는 16일(현지시간) 오전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 웨스트할리우드에서 노후 상수도관이 파열돼 싱크홀(지반 침하)이 생기고 인근 도로와 주택, 버스 차고지 등이 물에 잠겼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LA 내 주요 도로인 선셋 대로와 산타모니카 대로 일부가 폐쇄됐다. 남성 2명이 싱크홀에 빠졌다가 구조됐으며,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A수도·전력국은 상수도관 파열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해당 관이 1916년에 설치돼 100년 된 노후 시설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통상 수도관의 수명은 100년으로, 이 상수도관은 2031년 교체될 예정이다.

데이비드 펠드먼 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LA) 도시계획과 교수는 "시간이 지나면 (수도관에) 녹과 부식 문제가 발생한다"며 부식으로 파이프에 약한 부분이 생기면 순간적인 압력에 의해 누수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런 배스 LA 시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싱크홀 발생을 가리켜 "기반 시설이 노후화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 중 하나"라고 말했다.

LA에서 노후 인프라 문제가 지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9년에는 싱크홀로 소방차 사고가 났고, 2014년에는 웨스트우드에서 상수도가 파열돼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가 물에 잠겼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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