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한국만의 AI 모델 앞세워 '지능 수출국' 나아가야"

입력 2026-07-18 11:56   수정 2026-07-18 11:59



"한국만의 인공지능(AI) 모델을 지니지 못하면 우리가 내야 할 비용은 더 늘어날 겁니다."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한국경제인협회 경영자 제주하계포럼 연사로 나와 "클로드 등 영어 중심으로 만든 AI 모델에서 한국어는 2.6배나 손해를 보는 구조"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가 차원의 자체 AI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게 하 전 수석의 지론이다.

하 전 수석은 고성능 AI가 국방 무기처럼 수출 통제 전략 자산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응해 한국도 지능의 조각인 토큰을 생산하는 고부가가치 'AI 팩토리'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만드는 물건이 지능인 공장이 '토큰 팩토리'"라며 "이 지능을 로봇에 탑재하면 우리는 '지능 수출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 전 수석은 "전력부터 반도체, GPU(그래픽카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원천기술, 응용기술 중에 하나라도 빠지면 AI주권을 확보하지 못한다"며 " 우리가 주도권을 가질수 있는 패가 반도체"라고 강조했다.

국내 인프라의 한계로 소프트웨어적 클라우드 운영 경험이 부족한 현실도 꼬집었다. 하 전 수석은 "우리도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업들을 연구하고 키워야 한다"며 "산업계와 정부가 함께 힘을 합쳐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AI 도입에 따른 고용 감소와 K자형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초당적 협력도 강조했다. 하 전 수석은 "기업들이 생산성 혁신을 하다 보니 고용 없는 성장과 K자형 성장이 발생하는 것은 필연적"이라며 "초과 세수를 청년 세대 성장과 지방 AX(AI 전환)에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학과 기업이 연계된 교육 모델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했다. "AI의 업무를 판단하는 능력과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는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며 "학생들에게 6개월~1년 동안 기업에 일하면서 공부하는 것을 졸업요건으로 넣는 등의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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