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당내 출마 자격 논란에 격앙…"국민의힘인가"

입력 2026-07-18 17:04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송영길 의원이 전당대회 후보 자격을 둘러싼 당내 논란에 강하게 반발했다. 검찰과 맞선 기간을 이유로 출마를 제한하려 한 것은 검찰개혁 기조와 배치된다는 주장이다.

송 의원은 18일 경남 민주당원 타운홀 미팅에서 "감옥에서 싸우고 이겨 돌아왔더니 그 기간의 공백 때문에 당 대표 출마 자격이 없다고 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개혁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검찰과 싸운 기간을 문제 삼아 출마를 막는다면 검찰 공소장에 도장을 찍어주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국민의힘이냐"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6일 심야 최고위원회 간담회에서 송 의원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피선거권 문제를 논의했다. 당규상 당내 선거에 출마하려면 권리행사 시행일 6개월 전까지 입당하고 최근 12개월 동안 당비를 6회 이상 납부해야 한다. 송 의원은 복당 후 6개월이 지나지 않았고, 김 전 부원장은 당비 미납이 쟁점이 됐다. 이후 최고위는 당무위원회 소집을 의결했고, 당무위는 두 사람에게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다.

송 의원은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어떤 분은 정권은 짧다고 하지만 (이재명 정부의 남은) 4년이 중요하다"며 "총선까지 내란 종식 문제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민생과 부산·울산·경남의 미래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당이 손발을 맞춰야 할 시점에 내부 충돌이 계속되는 상황도 비판했다.

당원 1인1표제에 대해서는 지역별 당원 수 격차와 본선 경쟁력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부울경 전체 민주당원이 10만명인 반면 전북은 19만명, 광주는 11만명, 전남은 20만명"이라며 "당원 비율만으로 후보를 정할 경우 지역 민심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경선 당시 국민선거인단을 인구 비례로 구성한 사례를 언급하며 "당원 주권을 실현하되 본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과정의 갈등에 대해서는 "치열한 논쟁 이후 결과에 승복하고 다시 통합하는 것이 민주당의 전통"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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