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1560원에 육박했던 달러·원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원화 가치 상승률이 주요국 통화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이하 ADR) 상장으로 조달된 막대한 달러가 국내 외환시장에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수출기업들까지 달러 매도에 동참한 영향이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7일 달러·원 환율은 1478.5원에 마감하며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달 초 장중 1560원에 근접했던 환율이 일시적으로 1500원선 아래로 내려앉은 것이다.
이번 환율 낙폭은 지난달 말 대비 70.9원 떨어진 것으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크다.
특히 이달 원화 가치는 전월 말 대비 4.27% 상승해 주요 20개국(G20) 통화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위인 영국 파운드화(1.45%)의 약 3배에 달하며 일본 엔화(0.08%)나 중국 위안화(0.17%)등 아시아 경쟁국 통화와 비교해도 독보적인 강세다.
이로 인해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8.11원까지 떨어져 1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율 하락의 방아쇠는 SK하이닉스가 나스닥 ADR 상장으로 조달한 약 265억 달러의 공급 물량이었다.
여기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3년 6개월 만에 전격 인상한 점도 원화 강세를 강하게 뒷받침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외화 수급 개선이 이어질 경우 하반기 환율 하단이 1380원 선까지 낮아질 수 있으며 연말에는 1400원대 안착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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