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공시 시대 기업 실무 안내서…'지속가능경영 보고와 검증'

입력 2026-07-20 12:54   수정 2026-07-20 13:44

의무공시 시대 기업 실무 안내서…'지속가능경영 보고와 검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에 대비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과 제3자 검증 실무를 함께 다룬 '지속가능경영 보고와 검증' 개정증보판이 7월 13일 출간됐다.

이종재 이투데이 부회장이 쓴 이 책은 기업이 지속가능성 정보를 어떤 기준에 따라 수집하고 보고해야 하는지부터 공시 내용의 신뢰성을 어떻게 검증받을 것인지까지 전 과정을 설명한다. 지난해 초판이 나온 이후 국내외 공시제도 변화를 반영해 내용을 대폭 보완했다.

책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단순한 홍보물이 아니라 기업의 위험과 기회를 시장에 전달하는 공식 정보로 바라본다. 공시 의무화 시대에는 보고서를 잘 작성하는 것뿐 아니라 데이터와 산정 과정이 신뢰할 만한지 입증하는 검증 체계를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구체적으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기준과 글로벌리포팅이니셔티브(GRI), 유럽지속가능성보고기준(ESRS)을 비교해 설명한다. 기업이 여러 공시기준 사이의 차이를 조정하는 ‘브리지 전략’과 업종별 지표 선정 방법도 제시한다.

보고서 작성 실무에서는 중대성 평가와 이해관계자 정의, 공급망 실사, 데이터 거버넌스, 지속가능성 공시 시스템 구축 등을 다룬다. 검증 분야에서는 국제감사인증기준위원회(IAASB)의 지속가능성 인증기준인 ISSA 5000과 AA1000AS를 소개하고, 통합 검증 방식과 검증인의 독립성·윤리 문제를 짚는다.

책은 2025년 1월 처음 발행된 이후 약 1년 6개월 동안 달라진 국내외 제도를 반영했다. 유럽연합(EU)의 옴니버스 패키지와 미국의 기후공시 정책 변화, 한국의 지속가능성 공시 로드맵 등을 새롭게 담았다. 특히 국내 기업이 의무공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국형 공시제도의 세부 내용을 보강했다.

최근 공시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흐름도 반영했다. AI가 데이터 수집과 보고서 작성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부정확한 정보와 그린워싱 위험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최종적인 책임과 판단은 기업과 검증인이 맡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저자 이종재 이투데이 부회장은 지속가능경영 컨설턴트이자 보고서 검증인으로 활동해왔다. 2011년 한국사회책임연구소(KOSRI)와 공공가치연구원을 설립한 뒤 기업 컨설팅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제3자 검증 업무를 수행했다. 현재 한국지속가능성인증포럼(KOSRA) 부회장도 맡고 있다.

책은 전자책으로 먼저 출간됐으며 약 238쪽으로 구성됐다. 빠르게 바뀌는 공시 기준과 기업 현장의 사례를 반영하기 위해 독자의 제보로 의견을 지속적으로 책에 담는 쌍방향 전자책을 표방한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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