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결국 7.5% 돌파…연내 '8% 시대' 현실화되나

입력 2026-07-21 08:26   수정 2026-07-21 08:28

주담대 금리 결국 7.5% 돌파…연내 '8% 시대' 현실화되나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7.5%를 돌파했다. 연내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담대 금리의 연 8%대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전날 기준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79~7.52%로 집계됐다. 지난 5월 말(연 4.26~7.10%)과 비교하면 금리 하단은 0.53%포인트, 상단은 0.4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지표인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같은 기간 4.207%에서 4.478%로 0.271%포인트 오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긴축 기조로 전환한 가운데 추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면서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상승세다. 5대 은행의 변동형(6개월) 주담대 금리는 현재 연 4.17~6.88% 수준이다. 변동형 주담대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COFIX)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도 조만간 7%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하반기 한 차례, 내년 상반기 두 차례 추가 기준금리를 인상해 현재 연 2.75%인 기준금리가 연 3.5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대출금리 상승 압력을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높이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등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는 점도 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권의 자체적인 대출 관리가 맞물리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담대 금리가 연 8%를 넘어설 경우 2023년 1월 이후 약 3년 반 만이다.

정책대출 금리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7월 아낌e보금자리론 금리는 10년 만기(연 4.90%)를 제외한 15·20·30·40·50년 만기 모두 5%를 넘어섰다. 보금자리론 금리가 5%대로 올라선 것은 2022년 12월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

은행들의 대출 심사도 강화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 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대출 태도 지수는 -7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13)부터 6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으며, 이는 은행들이 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 은행권은 가계대출 관리 조치를 잇달아 시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주담대 한도를 최대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축소했고, 신한은행은 대출 모집인을 통한 신규 대출 접수를 중단했다. 하나은행도 오는 9월 실행 예정인 주담대와 전세대출의 대출 모집인 접수를 중단했으며, 우리은행은 영업점별 주택 관련 대출의 월 취급 한도를 기존 3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줄였다. 5대 은행은 모기지신용보험(MCI)과 모기지신용보증(MCG) 신규 가입도 제한하고 있으며, SC제일은행도 지역본부별 주담대 총량 관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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