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속 인공지능(AI)이 식사 여부를 확인하고 건강 상태를 살피며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생활지원사나 시니어 케어 매니저에게 알려주는 ‘AI 생활지원사’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AI 생활지원사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돌봄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요양보호사와 생활지원사 등 현장 인력은 턱없이 부족해지자 반복적인 안부 확인과 건강 모니터링 업무를 AI가 맡는 방식의 서비스다. 기존 돌봄 인력은 상담과 위기 대응, 병원 연계 등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하고, AI는 매일 반복되는 확인 업무를 보조하는 식이다.대표적인 사례가 NHN의 ‘와플랫 AI 생활지원사’다. AI는 스마트폰을 통해 고령자와 대화하며 식사와 복약 여부, 수면 상태 등을 확인하고 정서적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위험 징후를 선별해 담당 생활지원사에게 전달한다.
돌봄인력 부족난을 겪는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와플랫 AI 생활지원사와 업무협약을 맺은 지자체와 공공기관은 2024년 9곳에서 지난해 26곳, 올해 5월 기준 41곳으로 2년 만에 4배 이상 늘었다. 이용자도 급증했다. 지난해 누적 이용자는 전년보다 207.6% 증가했고, 올해는 5월까지 이용자가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2% 늘었다.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가 평균 연령 77.2세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증사업에서 앱 사용률은 98%에 달했다. AI와의 대화 완료율도 서비스 도입 초기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AI가 부족한 돌봄 인력을 보완하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돌봄업계 관계자는 “AI가 반복적인 안부 확인과 건강 모니터링을 맡는 형태가 돌봄 서비스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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