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수익률 42%…KB證, 투자고수 대회 정상

입력 2026-07-22 17:42   수정 2026-07-22 19:24

증권가 투자 고수의 진검승부 무대인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에서 KB증권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KB증권의 ‘금메달팀’(둔촌역PB센터 범기원 과장·김진규 대리)은 6개월간 41.63% 수익률로 투자원금 5000만원을 7081만원으로 불렸다. 직전 대회에서 2, 3위를 배출한 KB증권은 2020년 하반기 대회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자리에 섰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한경닷컴이 주관한 제32회(2026년 상반기)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시상식이 22일 서울 청파로 한경 본사에서 열렸다. 국내 주요 증권사 10개 팀이 겨룬 올 상반기 대회(3월 9일~6월 26일)의 승부를 가른 건 반도체주였다. 반도체 관련주와 인공지능(AI) 수혜주를 주로 담은 금메달팀이 그랬다. 이 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반도체 식각 장비기업 브이엠, 증착 장비업체 테스, 프로브카드와 인터페이스 보드 및 테스트 소켓 등을 생산하는 티에스이 등을 사들였다.

범 과장은 “엔비디아의 연례 기술 전시회 ‘GTC 2026’에서 언급된 기판과 직류전환 기술 변화를 공부한 뒤 관련 종목을 매입했다”며 “실적을 중심으로 투자 종목을 고르되 시장 흐름 변화에 순응했다”고 말했다.

20.37% 수익률로 ‘넘버2’에 오른 김명성 iM증권 부산중앙WM센터 과장은 증시 변동성을 키운 주범으로 지목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오히려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김 과장은 반도체주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적극 매매하는 전략으로 투자원금 5000만원을 6018만원으로 불렸다. 김 과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하락할 때 분할 매수하고 상승할 때 매도하는 식으로 수익률을 관리했다”고 말했다.

13.57%로 3위에 오른 하나증권 ‘2배수팀’(명동금융센터 이재찬 대리·배재원 인천지점 대리·김응수 대전법조WM라운지 사원)은 발 빠른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수익률을 지켰다. 이 대리는 “5월부터 메모리 반도체 비중을 크게 늘렸다가 대회 막바지에 수급이 분산될 조짐을 보이자 보유 종목을 모두 현금화했다”고 설명했다.

수상자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출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장세는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진 반도체주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 전력기기주 등을 분할 매수하기 좋은 기회라고 조언했다. 금메달팀은 삼성전자와 대한항공, LS를 관심 종목으로 선정했다. 2배수팀도 전력 등 에너지 공급망을 유망 업종으로 꼽으며 산일전기,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등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2위를 차지한 김 과장은 리스크 관리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현금 비중을 높인 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이 조정받을 때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쓸 만하다”고 말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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