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 연장 결정에 따라 임시휴업 중인 핵심 점포의 영업을 재개하고, 점포 운영 효율화와 구조혁신 작업을 서두른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오는 9월 4일까지 회생절차를 연장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영업 정상화와 구조혁신, 매각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금이 입금되는 즉시 임시휴업 중인 핵심 점포 67곳을 순차적으로 다시 열 예정이다. 영업 재개 초기에는 매출 규모가 크고 회전율이 높은 식품과 자체브랜드(PB) 상품, 생필품을 중심으로 상품을 확보해 현금 흐름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대형마트의 영업 방식도 일부 조정한다. 소요 자금을 최소화하면서 영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복층으로 운영되던 매장을 약 1000평 규모의 단층 매장으로 축소·재구성해 영업면적과 운영 인력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판매 상품군도 식품과 PB, 고회전 생필품 중심으로 재편한다. 다양한 상품을 대규모 점포에 진열하는 전통적인 대형마트 방식에서 벗어나 매장 규모와 취급 품목을 줄이고 상품 회전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홈플러스는 이를 미국 유통기업 트레이더조와 유사한 사업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더조는 판매 상품의 80% 이상을 자체 브랜드로 구성하고, 최적화된 규모의 매장에서 식품과 생필품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슈퍼마켓이다. 이커머스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한 상황에서 홈플러스의 회생과 정상화를 위한 전략적 대응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점포 내 입점 상인들이 운영하는 몰 영업은 기존과 같이 병행한다. 온라인 부문은 즉시 영업이 가능한 수도권 16개 점포를 중심으로 먼저 재개한 뒤 배송업체들과의 협의를 거쳐 운영 점포와 배송 범위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DIP 대출금이 들어오면 상품대금과 연체된 임대료, 전기·수도요금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우선 지급할 방침이다. 직원과 입점 상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급이 지연된 직원 급여와 소상공인 미정산 대금 지급도 병행한다.
구조혁신 작업도 회생기간 내 마무리한다. 임시휴업 중인 점포 가운데 수익성이 낮은 37개 부실 점포는 남은 회생기간 동안 폐점을 추진한다. 본사와 매장의 근무 인원도 최소화해 비용을 줄이고, 근무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직원들은 당분간 휴직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점포 효율화와 영업 정상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한편, 구조혁신 작업을 마치는 대로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