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1910~1987)의 붓글씨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가 1억원에 팔렸다.
22일 케이옥션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7월 온라인 경매에서 이 작품은 총 37회의 응찰을 기록했다. 온라인 경매는 지난 11일부터 시작됐으나 마감 10분 전부터 금액이 치솟았다.

마감일 오전 2800만원 수준이던 응찰가는 종료를 앞두고 6000만원을 넘어섰고, 마지막 두 응찰자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1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시작가 1500만원의 6배를 웃도는 금액이다. 추정가는 1900만원∼4000만원으로 최고 추정가 2.5배에 달한다.
이 서예 작품의 원래 주인은 교양 월간지 <샘터>의 창립자인 김재순(1923∼2016) 전 국회의장이다. 이병철 회장이 평소에 즐겨 쓰던 ‘빈 손으로 왔다 빈 손으로 간다’는 의미의 구절을 먹으로 써 김재순 의장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샘터 이사장실에 걸려 있던 이 글씨는 최근 <샘터>가 경영난으로 휴간에 들어가면서 처음으로 시장에 나왔다.
강은영 기자 qbo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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