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출신 투자자 황현희가 최근 증시에 "단기 변동성이 크다"며 섣부른 진입보다 관망을 권했다.
황현희는 지난 2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홍렬TV'에서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지금 주식시장에 들어갈 생각은 접는 게 맞다"고 투자 견해를 밝혔다.
진행자 이홍렬이 1억원의 여윳돈이 있다면 어떻게 투자할지 묻자, 황현희는 "하루에 7~8%씩 출렁이는 변동성 장세는 일반 투자자가 대응하기 힘든 영역"이라며 "현재는 단기 매매에 능한 이들에게 유리한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당장 매수하기보다 공부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황현희는 "1억원을 5등분 했다고 생각하고 서점부터 가라"며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와 하워드 막스의 '투자에 대한 생각'을 추천했다. 해당 서적을 숙독하는 것만으로도 시장을 보는 안목이 달라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하반기 증시 흐름에 대한 견해도 내놨다. 황현희는 연말쯤 미국을 중심으로 AI 거품론이 부각되면서 조정장이 찾아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자신의 투자 원칙도 명확히 밝혔다. 황현희는 "현재는 현금을 보유 중이며, 전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했을 때만 들어가는 사이클 투자자"라며 "지금은 절대 매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KBS 19기 공채 개그맨 출신인 황현희는 KBS 2TV '개그콘서트'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이후 연세대 경제대학원에서 기업경제를 전공했고, 부동산·주식·가상자산 투자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재테크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황현희가 전업 투자자의 길을 걷게 된 배경에는 갑작스러운 방송 활동 중단이 있었다. 앞서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그는 "데뷔했을 때, 제가 24살이었고, 이후 '개그콘서트' 쫓겨난 게 35살이었다"며 "그때 저의 착각은 평생 (방송을) 할 줄 알았고, 평생 그렇게 벌 줄 알았다는 거다. 퇴출되면 타 방송도 안 들어오고, 행사 섭외도 안 됐다. 실업자가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때부터 나만의 공부를 시작했다는 황현희는 "바로 투자하지 않고, 2년 동안 공부하며 책도 읽고, 외신도 찾아보고, 신문기사를 수백 개씩 봤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적은 돈 놓고 '공부해봐라'라고 하는데, 그 돈도 내 돈이고 잃으면 속상하지 않겠냐"며 "그렇게 공부하다 보니 사이클을 알겠더라. '나에게도 기회만 와라'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첫 투자가 2016년 부동산이었다"고 설명했다.
'100억대 자산가'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개그맨 시절보다 10배 이상 벌었다는 발언이 와전된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자산 규모가 아니라 실패를 거치며 세운 자신만의 투자 원칙과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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