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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적 음악극 들고 한국 찾는 오스트리아 '아트하우스 17'

입력 2026-07-31 14:22  

실험적 음악극 들고 한국 찾는 오스트리아 '아트하우스 17'



2018년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창단한 실험적 예술집단 아트하우스17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하프시코드 연주자 미하엘 헬, 오페라 작가 토마스 회프트, 비올라 다 감바 연주자 게오르크 크로나이스가 주축을 이루는 고음악 창작집단이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고음악축제는 기존 공연의 관습을 허무는 이들의 작업을 두고 '고음악계의 무법자'라고 소개했다. 아트하우스17은 위트레흐트 고음악축제와 라이프치히 바흐페스트, 빈 콘체르트하우스 등 유럽 주요 축제와 공연장에서 활동해왔다.

여느 고음악 단체와 달리 이들은 작품이 만들어진 시대의 악기와 연주법을 되살리는 ‘원전 연주’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역사적 자료를 토대로 음악을 해석하되, 이를 무대미술과 영상, 움직임, 연기, 이야기와 결합해 동시대 관객을 위한 음악극으로 재창조한다.

무대에서는 현을 뜯어 소리 내는 건반악기인 하프시코드, 첼로처럼 활로 연주하지만 엔드핀 없이 두 다리 사이에 세우는 비올라 다 감바 등이 사용된다. 배 모양의 울림통을 지닌 발현악기 류트와 류트의 목을 길게 늘이고 저음현을 추가해 깊고 풍부한 저음을 내는 테오르보도 등장한다. 시대악기의 음색에 무대미술과 영상, 배우의 연기를 더해 하나의 극적 세계를 만드는 것이 이들의 특징이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도 고음악을 중심으로 한 음악극을 선보인다.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윌리엄 크리스티가 이끄는 레자르 플로리상(Les Arts Florissants)에서 주요 배역을 맡아온 소프라노 소피 데인먼이 무대에 오른다. 데인먼은 필리프 헤레베헤, 존 엘리엇 가디너, 마크 민코프스키 등 고음악계 거장들과 협업해온 전문 성악가다. 오페라와 가곡, 오라토리오에서 폭넓게 활동하며 강한 연극성을 갖춘 음악극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온 바리톤 디트리히 헨셸도 출연한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 '사운즈 오브 에겐베르크'는 17세기 에겐베르크성을 배경으로 음악과 건축, 천문학, 예술이 결합했던 바로크 궁정문화를 조명한다. 2부 '리멤버 미'는 잃어버린 시간과 고향, 유럽 역사 속 강제이주의 상흔을 다루는 음악극이다.

아트하우스17의 첫 한국 투어는 10월 10일 고양아람누리를 시작으로 11일 아트센터인천, 14일 세종예술의전당, 15일 대구콘서트하우스, 17일 통영국제음악당으로 이어진다.

조동균 기자 chodog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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