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수사무마 의혹' 정원주 전 통일교 비서실장 소환

입력 2026-07-31 10:07  

종합특검, '수사무마 의혹' 정원주 전 통일교 비서실장 소환


권창영 종합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원정도박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31일 정원주 전 통일교 비서실장을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 전 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이 정 전 실장을 조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은 한학자 총재를 비롯한 통일교 간부진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경찰이 인지하고도 수사를 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정치권에 유출해 무마했다는 내용이 뼈대다.

2022년 6월 춘천경찰서는 한 총재 등 통일교 간부진이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600억원 규모의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하지만 수사가 본격화하기 전 국민의힘 권성동 전 의원의 개입으로 경찰 수사와 관련한 정보가 정치권에 흘러 들어갔고, 수사가 무마됐다는 의혹이 일었다. 실제 이후 통일교 측이 첩보 내용을 듣고 수사에 대비한 정황도 포착됐다.

앞서 사건을 수사한 민중기 특검팀은 경찰 첩보를 주고받은 권 전 의원과 한 총재 등을 기소했다. 다만 경찰 내부 유출 과정이나 윗선 개입에 대해서는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종합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후 초대 경찰청장으로 내정됐던 윤희근 전 청장이 수사 무마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경찰청과 강원경찰청, 춘천경찰서 등을 압수수색하고 윤 전 청장을 상대로 두 차례 피의자 조사를 마쳤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당시 경찰청 범죄정보과 소속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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