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40% 급락에도…'한국 없이 안 된다' 유럽도 줄섰다 [종목+]

입력 2026-08-03 07:42   수정 2026-08-03 09:02


iM증권은 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방산 섹터 전반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하락을 반영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83만원에서 149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가파른 주가 조정으로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매력적인 수준에 이르렀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 하향은 실적 부진 때문이 아닌, 비영업가치 변화와 섹터 전반의 멀티플 하락을 반영한 결과다. 자회사인 한화시스템·한화오션·쎄트렉아이의 시가총액 감소, 별도 기준 순차입금이 2조4800억원에서 3조2500억원으로 증가한 점, 지상방산·항공우주 부문의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40배에서 35배로 하향한 점 등이 반영됐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혼란 여파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올해 고점 대비 40.3% 하락했으나, 펀더멘털 대비 밸류에이션은 어느 때보다 매력적인 구간"이라며 "상승여력이 62.5%에 달하는 만큼 드물게 찾아온 저가 매수 기회"라고 제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매출은 9조2929억원, 영업이익은 1조3655억원(영업이익률 14.7%)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실적 발표 직전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9962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연결 자회사인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을 거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별도 기준 주력인 지상방산 부문 매출은 iM증권의 추정치와 비슷한 2조107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상방산 수출 부문의 이익률은 35~39%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iM증권은 추정됐다. 기존 폴란드 물량 외에도 이집트, 호주향 K9 자주포 물량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해당 수출건 모두 30%를 상회하는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영향이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일부 프로젝트의 절차가 지연되고 있으나, 글로벌 방산 수요 자체는 오히려 견고하게 유지되거나 늘어나는 추세다. 상반기에도 에스토니아(천무), 핀란드(K9) 등 동·북유럽 계약이 지속됐으며, 서유럽 및 북미 주요 방산기업과의 협력 체계도 강화되고 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노스롭그루먼, 탈레스 등 글로벌 대표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는 서유럽이 필요한 무기를 자체 생산 능력만으로 감당하지 못해 한국의 생산능력을 절실히 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완제품 무기체계뿐만 아니라 탄약, 장약 등 소모품 수요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에 대응해 국내 장약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며 미국 현지 공장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장약 및 탄약류 사업은 제품 특성상 수익성이 수출 완제품 이상으로 높아 향후 실적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줄 전망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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