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폭염에 선풍기 틀지 마세요"…WHO 긴급 경고 [건강!톡]

입력 2026-08-03 10:29   수정 2026-08-03 11:17



폭염으로 전국이 펄펄 끓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선풍기인데, 40도를 넘는 날씨에는 선풍기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기온이 40도를 초과하는 상황에서 선풍기 사용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이는 극한 고온에서 선풍기가 신체에 더 많은 열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실내 체온(약 36.5도)보다 낮을 때는 선풍기의 바람이 피부의 열을 발산시켜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기온이 40도를 넘으면 상황이 달라진다.

고온의 공기를 강제로 순환시키는 선풍기의 바람이 피부에 닿으면서 신체가 받는 열량이 오히려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마치 뜨거운 드라이어로 바람을 쐬는 것과 같은 원리다. 선풍기의 열풍이 몸의 열을 빼앗지 못할뿐더러, 피부의 수분을 더 빠르게 증발시켜 탈수 위험을 높인다.

실제로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영국 의료진 등도 같은 맥락에서 극한 고온 상황에서의 선풍기 사용을 경고했다.

40도 이상의 고온에서는 에어컨 이용이 최선이다. 부득이하게 에어컨을 사용할 수 없다면 자주 물을 마셔 체내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는 자주 소량씩 섭취하는 것이 좋다.

창문을 열어 환기하되, 직사광선을 피하고 실내 온도를 낮추도록 한다. 가능하면 지하실이나 건물의 그늘진 곳으로 이동한다.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목, 팔목, 다리 등 맥박이 뛰는 부위에 대면 효과적으로 체온을 낮출 수 있다.

아울러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외출을 최대한 피하고, 부득이할 때는 밝은 색 옷과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밤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에는 선풍기 사용이 나쁘지 않다. 실내 기온이 체온보다 낮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극한 고온에서는 선풍기보다는 에어컨 사용, 충분한 수분 섭취, 실내 활동 최소화 등이 열사병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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