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성인이 된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 자녀의 취업 시장 및 직장 생활 전반에 부모가 직접 개입하는 이른바 '헬리콥터 부모' 현상이 논란을 빚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성인 자녀의 커리어에 직접 개입하는 부모들이 늘면서 현지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모가 자녀 대신 입사 지원서를 제출하거나, 온라인 화상 면접 및 복리후생 협상 시 화면 밖에서 답변을 조언하는 사례가 포착되고 있다.
알래스카주의 한 인력파견업체 최고운영책임자는 지각과 무단결근으로 해고된 신입사원의 어머니로부터 재고 요청과 항의 전화를 받은 사례를 전했다.
이 밖에도 회사 측에 자녀의 불합격 사유나 성과 평가 결과를 직접 설명해 달라고 요구하거나, 병가 신청을 대신하는 부모들도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 인사관리협회가 지난 6월 개최한 전국 회의에서 인사 담당자의 절반 이상이 부모의 입사 지원 또는 면접 동행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미 온라인 이력서 플랫폼 '제티(Zety)'의 설문조사에서도 Z세대 응답자의 20%가 취업 면접에 부모와 동행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부모들은 취업 난항과 자녀의 사회적 불안감, 구직 지원 등을 개입 이유로 들고 있으나, 기업 채용 담당자들은 이 같은 과도한 개입이 지원자의 독립성 부족을 드러내 채용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