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환 오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한 인터뷰에서 “운동 전후에 섭취하는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소형 생활가전으로 지난해 1033억원의 매출을 올린 오아는 스포츠 뉴트리션 브랜드 ‘삼대오백’을 앞세워 피트니스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014년 설립된 오아는 가습기와 선풍기, 전동칫솔, 구강세정기, 안마기 등 중소형 생활가전을 기획·판매하는 회사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비용을 낮춘 가성비 제품으로 승부를 봤다. 생활가전 브랜드 ‘오아’와 계절·주방가전 브랜드 ‘보아르’를 운영한다. 2025년 9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새로운 성장축은 피트니스다. 2022년 처음 선보인 삼대오백은 단백질 보충제와 아르기닌, 크레아틴, 아미노산 보충제 등 운동 전후에 섭취하는 제품으로 구성됐다. 삼대오백 매출은 2023년 97억원에서 2024년 157억원, 지난해 201억원으로 증가했다.
제품군도 확장하고 있다. 스포츠 보충제로 시작했지만 최근엔 식단과 운동용품도 선보였다. 실온 보관 닭가슴살과 무설탕 퍼포먼스 음료를 출시한 데 이어 운동기구와 운동복도 내놓을 예정이다. 올리브영 남성 특화 매장에 입점하고 보디빌딩 대회를 후원하는 등 오프라인 접점도 늘리고 있다. 노 CFO는 “운동하는 소비자의 식단과 생활용품을 하나의 브랜드 안에서 묶는 것이 삼대오백의 확장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오아가 다양한 제품을 빠르게 내놓는 배경으로는 자체 유통 인프라를 꼽을 수 있다. 2019년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을 개발하고 2021년 포항 물류센터를 사들였다. 주문과 재고, 배송, 고객 문의를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물류센터에 자동화 시스템도 도입했다. 전문 개발팀과 협력해 비전인식·제어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 포장 자동화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주문 상품을 인식해 상자를 선택하고 포장한 뒤 송장을 붙이는 과정까지 자동화하는 것이 목표다.
오아의 올해 매출 목표는 1200억원. 이 중 삼대오백으로 280억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노 CFO는 “장기적으로 상품 발굴과 판매·포장·배송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유통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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