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집합건물(아파트·연립·오피스텔 등) 매매 등기 8만6834건 가운데 생애 최초 주택 매수는 4만66건으로 전체의 46.1%를 차지했다.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지난해 상반기 생애 최초 주택 매수자 비중은 37.6%로, 1년 만에 8.5%포인트 상승했다.대출 규제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수도권·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집값의 40%로 축소됐지만,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는 최대 6억원 한도 내에서 7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생애 최초 주담대 한도 역시 3억원으로 줄었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언급 이후 금융당국은 이를 총량 관리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서울 외곽 지역에 생애 최초 매수 수요가 집중됐다. 상반기 생애 최초 주택 매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강서구로 3003건(7.5%)이었다. 이어 노원구 2913건(7.3%), 은평구 2532건(6.3%), 송파구 2374건(5.9%), 성북구 2225건(5.6%), 구로구 2167건(5.4%) 순이었다. 올해 들어 중랑구, 노원구, 성북구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배경에도 생애 최초 매수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반기 서울 생애 최초 주택 매수자 가운데 2030세대 비중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만 19~39세 매수자는 전체의 66.4%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7.2%)은 물론 부동산시장 급등기이던 2020년(61.2%), 2021년(60.7%)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3일 실거주를 유도하는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전세 물량 감소와 월세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김효선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실거주 유도와 보유세 강화 등의 움직임이 상급지부터 연쇄적으로 전세 감소, 월세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며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실수요자의 중저가 지역 내 집 마련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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