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증권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세탁 프랜차이즈 업체 런드리유는 지난해 10억3164만밧(약 44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2024년(8억2358만밧)과 비교해 25.26% 증가했으며 2022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30.4%에 달했다. 인도네시아 업체 더데일리워시 매장은 2023년 약 200개에서 올해 258개까지 늘었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가구 규모 축소가 있다. 태국 통계청에 따르면 평균 가구원은 2018년 3.0명에서 2024년 2.6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1인 가구 비중은 20.1%에서 26.5%로 높아졌다. 필리핀 평균 가구원도 2015년 4.4명에서 2020년 4.1명, 2024년 3.8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고온다습한 기후와 소형 공동주택 증가로 빨랫감을 건조하기 불편하다는 점도 이유다. 세탁부터 건조까지 빠른 시간에 끝내는 빨래방으로 발길이 몰린다. 맞벌이 가구가 늘어 주말에 빨래를 몰아서 하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득 증가도 영향을 준다. 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0년 동안 두 배 넘게 증가해 지난해 26만9000밧을 기록했다. 닛케이아시아는 “소득이 증가하면 집안일에 드는 시간을 줄이려는 수요가 높아진다”며 “상업용 세탁기는 가정용보다 용량이 크기 때문에 주말에 세탁을 몰아서 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빨래 프랜차이즈 업체 성장은 상업용 세탁기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미국 가전 업체 얼라이언스는 연내 인도네시아 300개 매장에 자사 세탁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런드리유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 기업도 동남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필리핀 법인은 지난 3월 마닐라에서 ‘스마트워시 비즈니스 솔루션’을 공개하고 상업용 세탁시장 진출을 공표했다. LG전자의 인도네시아 사업자인 PT트리톤인터내셔널은 2018년 자카르타 아파트에서 ‘LG 런드리 라운지’라는 셀프 세탁 사업을 선보였다. 두 회사는 점포 설계부터 장비 공급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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