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시 생활밀접업종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서울 부동산중개업소는 3만6545곳으로 집계됐다. 2023년 1분기 4만3792곳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3년 동안 7247곳(16.5%)이 사라졌다. 시장이 이렇다 보니 한때 열풍이 분 공인중개사 시험 인기도 급격히 얼어붙었다. 지난해 공인중개사 1차 시험 응시자는 8만387명으로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경기 침체의 영향도 있지만 AI발 ‘에이전트(중개·대리) 수난 시대’가 열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프라인 거래 시장과 달리 온라인 플랫폼 당근마켓의 부동산 거래 성사 건수는 2021년 268건에서 2024년 5만9451건으로 220배 이상 증가했다.
공인중개사뿐만이 아니다. 최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지원자가 급감하는 등 에이전트 시장 전반이 AI 발전으로 일대 변혁을 맞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희성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아직 법적 책임에 관한 논란이 있지만 중개·대리 비즈니스에서 AI발 지각변동은 이미 시작됐다”며 “변호사도 법문 해석 수준의 업무 능력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시대”라고 말했다.
곽용희/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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