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정기선·정용진 '등기임원' 등재…재계 2·3세 책임경영 이끈다

입력 2026-08-05 08:30  

김동관·정기선·정용진 '등기임원' 등재…재계 2·3세 책임경영 이끈다




국내 주요 대기업집단의 '혈연 중심 족벌경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대상기업집단 10곳 중 9곳에 가까운 곳에서 총수 일가가 계열사 등기임원으로 대거 이름을 올린 것이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4월 말 기준 총수가 있는 89개 대기업집단을 조사한 결과, 85개 그룹에서 총수 일가 407명이 계열사 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오너 일가의 등기임원 등재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BS그룹(46곳)이었다.

이어 SM그룹(45곳), GS그룹(34곳), 부영그룹(31곳), KG그룹(27곳), 농심그룹(26곳) 순으로 간판을 올렸다.

개인별로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16곳에서 등기임원을 겸직해 최다를 기록했다.

신규 지정된 대명화학그룹의 권오일 회장(15곳)이 그 뒤를 이었다. 총수 배우자 중에서는 오정화 라인문화재단 이사장(라인그룹 공병학 회장 배우자)이 8곳으로 유일하게 상위 10위 안에 들었고, 자녀 중에는 이서정 부영 이사(13곳)가 가장 많은 감투를 썼다.

반면 삼성, 한화, HD현대, 신세계 등 24개 그룹의 총수는 계열사 등기임원을 단 한 곳도 맡지 않았다.

특히 DL, 미래에셋, 태광, 이랜드 4개 그룹은 오너 일가 아예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다만, 총수가 등기임원을 맡지 않은 그룹 중 일부는 총수 자녀들이 핵심 계열사의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었다.

한화그룹의 경우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 중 장남인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임팩트 등 5개 주요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이어 HD현대 정기선 회장, DB 김남호 명예회장, 코오롱 이규호 부회장 등도 핵심 계열사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신세계 정용진 회장도 최근 등기이사 복귀를 알렸다.

이번 조사는 동명이인 등 오너가 여부가 불분명한 인물과 법적 다툼 중인 쿠팡은 제외하고 산정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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