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李대통령, 주택 공급대책 속도…7일 부동산정책 2차 점검회의

입력 2026-08-05 14:02   수정 2026-08-06 02:20

[단독] 李대통령, 주택 공급대책 속도…7일 부동산정책 2차 점검회의


이재명 대통령이 7일 ‘2차 부동산 공급 점검회의’를 열어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을 재차 논의한다. 지난 3일 미국·남미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해 오후 10시30분까지 7시간 넘게 마라톤 회의를 한 지 나흘 만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오찬 회동을 통해 수도권 주택 공급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정부의 ‘공급 시계’가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여권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이르면 다음주 발표될 주택 공급 방안을 비공개로 보고받는다. 재정경제부,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 장관과 실무자도 배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 물량, 대상 부지, 행정 절차 단축, 금융·재정 지원 등 구체적인 실행 절차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평소 강조한 공급 속도 제고 방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3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서울공항에서 헬기를 타고 청와대로 이동해 부동산·증시 점검회의를 했다. 회의에서는 수도권 지도를 펼쳐놓고 공급 가능한 지역을 샅샅이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이 이날 오 시장과의 오찬 회동에서 논의한 주택 공급 확대 내용도 7일 회의에서 공유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 등 수도권역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공급 속도전’에 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면담에서 과거 수도권 정비사업의 주택 순증효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인허가 지연 등으로 인한 공급 지연 통계 등을 담은 ‘정비사업 백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부동산 대토론회에서 정비사업의 주택 공급 효과에 의문을 나타냈는데, 이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을 오 시장이 제출한 셈이다.

오 시장은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부동산 대책(세제개편안)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예상되는 부작용을 몇 가지 정리해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3일 “세제개편안의 가장 큰 피해자는 서민”이라며 “땜질식 세금 대책에서 벗어나 공급 중심 부동산 정책으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4일엔 오 시장과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주택 공급안과 관련해 비공개 회동을 했다.

정부는 마라톤 회의의 결과를 담아 부동산 공급 대책을 마련한다. 김 실장이 강조해온 준공업지역 활용 주택 공급안,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주택 공급 규모 등이 의제로 거론된다. 정부 관계자는 “공급 대책 발표를 늦출 상황은 아니다”며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 시장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김형규/구은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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