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상준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연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지자 공식 사과했다.이상준은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기억하는 공연 중 LA에서 진행한 무대는 무조건 포함될 정도로 즐겁게 마쳤다"며 "공연 당시 들었던 웃음소리가 나를 행복하게 했는데, 종료 후 불편함을 느낀 분들이 계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즐겁게 웃으려고 오셨을 텐데 너무 죄송하다"며 "계속해서 연구하고 공부해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큰 웃음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상준은 댓글을 통해서도 "오디오와 리허설을 모두 확인했으나 더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점 죄송하다"며 "처음 찾는 장소에서의 경험을 코미디로 만들어 선물하는 게 내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상준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LA USC 보바드 오디토리엄에서 스탠드업 코미디 '이상준쇼'를 개최하고 약 1700명의 관객과 만났다.
공연 직후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관객들의 비판글이 이어졌다. 한 관객은 이상준 뒷모습을 게재한 후 "엄청 기대하고 갔는데 완전 실망했다"며 "맨 앞줄 티켓을 150달러 주고 갔는데, 오늘 공연인데 어제 미국에 들어와서 야구장에나 가고 공연장 체크도 하지 않았다. 음향 시스템은 완전히 엉망이라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안 들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뿐만 아니라 왼쪽 사이드 앉은 사람들 전부 안 들렸다고 불만이 많았다. 월드투어를 진행하려면 미리 공연장 시스템 체크도 하고 준비를 제대로 해야지, 너무 일을 크게 만드는 느낌이다. 진짜 열받는다"고 말했다.
스탠드업 코미디의 특성상 음향 전달력이 핵심임에도 이를 간과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자신을 관객이라 밝힌 또 다른 작성자는 "스탠드업 코미디는 대사 전달이 가장 중요한 공연인데 공연장 좌우 코너에서는 울림이 심해 가운데 좌석과 달리 발음이 정확하게 들리지 않았다"며 "티켓 가격도 적지 않은 만큼 사전에 좌석별 음향 상태를 충분히 점검했어야 한다. 기대 많이 했는데 실망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한 관객은 "대부분 스탠드업 코미디의 90%가 성적 농담이라지만 어제 쇼의 내용은 1980년대에 중·고등학생이나 즐겼을 법한 수준이었고, 그마저도 유튜브에 올려놓은 것을 재탕한 수준이었다"며 "음향이 안 좋아서 잘 들리지도 않는데 10분 늦게 무대에 등장하는 배짱은 무엇이냐"고 토로했다.
한편 2006년 SBS '웃찾사'로 데뷔한 이상준은 tvN '코미디빅리그'를 비롯해 '개그공화국', '코미디에 빠지다' 등 다수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활약했고,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을 통해 팬들을 만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