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10년 중장기 계획을 세웠습니다.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로 확실하게 인정받고 싶습니다.”후지모토 아츠시 오하요유업 이사회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은 단순한 테스트베드가 아닌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하요유업은 1953년 일본 오카야마에서 설립된 70여 년 업력의 중견 유업체다.
이 회사의 대표제품인 ‘오하요 브륄레 밀크’는 지난달 22일 세븐일레븐에서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프랑스 디저트인 크렘 브륄레에서 착안한 구운 아이스크림으로, 약 7년간의 연구개발과 1000회가 넘는 시제품 테스트를 거쳤다. 방일 한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는 필수 구매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한국 편의점 디저트 시장에서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한국은 카페를 중심으로 이미 디저트 문화가 세계적으로도 손꼽힐 만큼 발달했지만 편의점 디저트 시장은 더 성장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후지모토 회장은 “일본은 편의점 디저트 문화가 발달한 만큼 상품 경쟁력이 있다”며 “한국은 유행 변화가 빠르지만 트렌드를 좇기보다 인기 상품인 브륄레 밀크, 저지우유 푸딩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로 자리 잡고 싶다”고 말했다.
디저트 연구개발과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저출산으로 우유 소비가 감소하면서 유업계가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지모토 회장은 “유제품은 특성상 수출이 까다롭지만 1년반 동안의 준비를 거쳐 일본과 한국을 오가는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동일한 맛과 품질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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