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대박 낸 샌디스크 "데이터센터가 핵심…장기계약으로 체질 개선"

입력 2026-08-06 15:21   수정 2026-08-06 17:18

실적 대박 낸 샌디스크 "데이터센터가 핵심…장기계약으로 체질 개선"


미국 낸드플래시 제조사 샌디스크를 이끄는 데이비드 게클러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데이터센터 사업을 "핵심 축"으로 삼고 고객사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샌디스크는 올해 2분기(4~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2% 증가한 89억7000만달러(약 12조7690억원)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순이익은 69억달러(약 9조8220억원)에 달하며 전년도 실적(순손실 2300만달러)을 크게 웃돌았다.

데이터산업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이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9억7000만달러(약 4조2280억원)를 기록했다. 엣지 부문 매출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소비자 부문 매출은 32% 감소한 5억5600만 달러(약 7915억원)로 집계됐다.

샌디스크는 이번 발표를 통해 주요 산업 관련 장기공급계약(LTA)을 확대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현재 데이터센터와 엣지 분야 핵심 고객 8곳과 계약을 맺었으며, 이번 분기에만 신규 고객 3곳을 포함해 계약 5건을 추가했다는 설명이다.

게클러 CEO는 "2026년 회계연도를 선도적인 포트폴리오로 마무리했다"며 "우리의 기술, 제품은 고객에게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을 만들어 내기 최적의 위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던 '호황과 불황의 반복(boom and bust)'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고객들과 더 깊은 관계를 맺고 함께 장기 계획을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샌디스크는 인공지능(AI) 추론 시대가 열리면서 주목받고 있다. 메모리 스토리지 수요가 대폭 늘어난 덕분이다. 샌디스크는 관련 LTA 공급을 통해 최소 933억 달러의 추가 매출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샌디스크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한국 시간 오전 7시45분께 5% 넘게 밀렸다. 정규장에서도 전 거래일 대비 5.40% 떨어졌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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