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분기 역대 최대 실적…'AI 에이전트' 키울 것

입력 2026-08-06 15:16   수정 2026-08-06 15:18



카카오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광고와 커머스, 모빌리티, 페이 등 기존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카카오는 이를 기반으로 에이전틱 AI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카카오는 6일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2조985억원, 영업이익 27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영업이익은 3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포인트 개선됐다.

이번 실적의 중심에는 플랫폼 사업이 있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23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와 커머스, 금융 서비스가 고르게 성장하며 외형 확대를 이끌었다.

톡비즈 광고·구독 매출은 3999억원으로 14% 증가했다. 금융업종 광고주 수요가 이어진 가운데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은 20% 늘었고, 카카오톡 디스플레이 광고도 신규 광고 상품 확대와 이용자 활동 증가에 힘입어 28% 성장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을 포함한 톡비즈 커머스 거래액은 2조7000억원으로 9% 증가했다. 특히 선물하기에서 자신이 사용할 상품을 구매하는 '자기 구매' 거래액이 39% 늘어나며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커머스 매출은 2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모빌리티와 페이를 포함한 플랫폼 기타 부문도 22% 성장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카카오페이는 금융 서비스 확대와 결제·플랫폼 사업 성장으로 분기 기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콘텐츠 부문은 매출 8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뮤직 부문은 주요 IP 공연 확대에 힘입어 8% 성장했고, 미디어 사업도 제작 작품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

AI 투자가 수익성을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기존 사업이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면서 AI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카카오도 앞으로 AI 사업을 본격적인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톡 안에서 주문과 예약, 결제까지 연결하는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이를 새로운 수익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커머스와 예약, 여행, 결제 등 이용 빈도가 높은 서비스와의 연계를 확대하고, MCP 기반 개방형 플랫폼 'PlayMCP'를 활용해 AI 생태계도 넓혀갈 방침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에이전틱 AI 시대의 경쟁력은 뛰어난 모델 자체보다 이용자의 맥락과 의도를 이해하고 실제 행동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며 "카카오톡과 축적된 서비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AI 에이전트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AI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카카오는 이날 정부가 추진하는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 개발 지원 사업' 수행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전담하는 이번 사업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산업 간 서비스를 연결하는 통합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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