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도권 분양전망지수 급락… 2년 6개월 만에 지방에 역전

입력 2026-08-06 16:12  


이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 시장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 본 시행사와 건설사가 대폭 늘었다. 금리 인상과 대출 축소, 세제 개편안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이를 점수로 나타낸 수도권 지수는 2년 반 만에 지방을 밑돌았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88.5로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지난달 말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 100을 넘으면 분양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이 부정적 응답보다 많다는 뜻이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수도권 지수는 지난달 102.5에서 14.0포인트 급락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지난달 금리 인상과 추가 인상 가능성, 규제지역 추가 지정,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 등으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졌다”며 “세제 개편안 발표에 따른 불확실성과 높은 분양가 부담까지 더해져 사업자들의 기대 심리가 위축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방은 84.4에서 94.2로 9.8포인트 개선됐다. 수도권 지수를 5.7포인트 웃돌았다. 지방이 수도권을 웃돈 것은 2024년 2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당시 수도권은 고분양가로 인한 계약 포기, 지방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매입에 세제 혜택을 주는 ‘1·10 부동산 대책’ 기대감이 영향을 줬다.

이번에는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와 데이터 센터 개발 호재, 새 아파트 부족에 따른 전세난, 가액 중심의 종합부동산세 개편 논의 등이 지방 분양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전국 지수가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아 전반적인 분양시장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8월 전국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2.9포인트 상승한 107.6으로 조사됐다. 철근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부담이 분양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5.7포인트 하락한 88.1로 집계됐다. 수도권 청약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업자들이 분양 시기를 늦추거나 조절할 것이라는 예측이 반영된 결과다. 여름철 분양 비수기 영향도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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