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맨'으로 명성을 얻은 유튜버 김선태가 웹예능 '돈선태: 성공시대' 진행 중 2차 가해 논란으로 자진 하차한 가운데 수척해진 근황을 전했다.
김씨는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선태 근황'이라는 제목의 8초짜리 영상을 게시했다. 영화 '내부자들'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이 영상 속 김씨는 빈 술병이 널브러진 방에서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홀로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TV에서 지명수배 검토 소식을 전하는 앵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김씨는 거친 표현을 섞어 "고독하다"는 취지의 혼잣말을 내뱉었다.
해당 영상에는 이동석 충주시장이 직접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 시장은 "신임 충주시장입니다. 다시 충주시청으로 돌아올 생각은 있으신가요"라는 댓글을 남겼고 8일 오후 2600여개의 추천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
김씨는 과거 충주시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관공서 특유의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저예산·B급 감성을 앞세운 콘텐츠를 잇따라 제작, 지방자치단체 유튜브 채널 가운데 손에 꼽히는 화제성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충주시를 떠나 방송, 콘텐츠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앞서 김씨는 '돈선태: 성공시대'의 단독 MC를 맡아 진행하던 중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선공개 영상에서 김씨는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에게 과거 사투리 발언으로 불거졌던 '무섭노' 논란에 대해 질문했고, 이 과정에서 원이가 겪었던 논란을 다시 소환한 데다 발언 수위가 지나치게 노골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해당 영상의 숏츠 버전에는 리센느 및 원이와 무관한 인물들의 이름이 해시태그로 무단 사용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씨는 사과문을 통해 "단독 MC로서 방송을 이끌어가는 데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며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뒤이어 KBS 측도 사과 입장을 내고 프로그램 제작을 전면 중단하기로 하면서, 정식 방송에 앞서 프로그램이 사라지는 흔치 않은 사례로 남게 됐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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