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웰푸드가 시장 예상을 웃돈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가 2거래일 연속 10% 넘게 급등했다. 증권가는 구조적 이익 체력이 개선됐다고 평가하며 3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롯데웰푸드는 전장 대비 1만4000원(11.98%) 오른 13만900원에 마감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7일 12.40% 뛴 데 이어 또다시 급등한 것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7일 장중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1조1557억원, 영업이익은 88.5% 늘어난 64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35.2% 웃돌았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대해 "국내 주요 사업 성장과 인도·카자흐스탄의 해외 매출 확대에 더해 저수익 상품가짓수(SKU)·비효율 프로모션 축소, 인력·생산·구매 효율화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사적자원관리(ERP) 비용이 143억원 발생했음에도 국내 영업이익률(OPM)은 4.5%까지 상승했다"며 "상반기 누적 경영개선 효과는 약 700억원으로 원재료·환율 부담 500억원 이상을 상쇄했다"고 강조했다.

회사가 발표한 경영 실적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2분기 국내 사업 매출은 8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84억원으로 50.2% 늘었다. 주요 사업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건과(5.2%), 빙과(6.2%), 유지(6.3%) 등이 큰 폭으로 뛰었다.
글로벌 사업 매출은 3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6억원으로 132.5% 늘었다. 주요 법인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인도는 1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했고, 카자흐스탄은 848억원으로 39.7% 늘었다.
특히 인도에서는 푸네 빙과 신공장의 생산 안정화로 성수기 공급을 확대한 빙과 매출이 27.8% 증가한 978억원을 기록했고, 롯데초코파이 4호 라인을 가동한 건과 부문 매출은 28.1% 늘어난 356억원을 나타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국가인 인도와 카자흐스탄의 성과가 돋보인다"며 "해외 매출 증가는 음식료 기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한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1조2177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5.4% 늘어난 869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로 인해 원가 부담이 가장 클 것으로 우려된 상황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하반기 실적 기대가 커졌다"며 "3분기에는 코코아 투입 원가 하락분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동시에 상반기 수준의 경영 개선 활동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높았던 환율 부담도 3분기에 들어서 빠르게 완화되고 있는 국면"이라며 "해외 법인의 빠른 성장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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