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CTR에너지(씨티알에너지)가 올해 정부 ‘재생에너지보급(건물지원)사업’에서 총 6MW 규모의 태양광 설비 설치 사업자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선정된 18개 사업지는 서울, 부산, 대구, 울산, 충남, 충북, 경북, 경남 등 8개 시·도에 위치하며, 건물 지붕 유휴 공간과 주차장 등을 활용해 조성된다. 건물지원사업은 건물 소유자가 자가소비 목적으로 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할 때 정부가 설치비 일부를 보조하는 제도다. 생산한 전력을 건물에서 직접 써 한국전력에서 사는 전력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잉여 전력은 거래·판매할 수 없다.
올해 사업에서 크게 달라진 부분은 국내산 기자재에 대한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9월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산 비중은 2019년 50%에서 2024년 4.9%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중국산 비중은 38%에서 95%로 높아졌다.
세계 시장에서는 자국 제조기반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미국과 인도는 자국산 우대와 무역 조치를 강화하며 공급망 재편에 나섰다. 정부도 지난 5월 19일 제38차 에너지위원회에서 첫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을 확정해 공공사업과 정부 주도 사업에 태양광 모듈·인버터 국산 사용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민간 건물이 대상인 건물지원사업도 추가 공고에서 국내산 평가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같은 흐름을 반영했다.
정부는 추경 예산을 반영해 지난 7월 건물지원사업 추가 공고를 진행했다. ‘국내산업 기여도’ 배점이 확대되어 국내산 기자재의 평가 비중이 높아졌다. 평가 대상 설비 역시 기존 모듈과 인버터에서 셀(Cell) 단위까지 확장되었으며, KS인증서상 공장 소재지를 기준으로 제조국을 판단한다. 아울러 개발행위허가를 사전에 완료한 사업이 우선 선정 대상에 포함됐다.

7년 연속 정부 지원 사업자로 선정된 CTR에너지는 사전 인허가 검토와 표준화된 기획 절차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 이번 추가 공모에 접수한 약 2.9MW 물량 역시 접수 기간 내 개발행위허가를 마친 상태로 신청을 완료했다. 또한 한화큐셀 공식 파트너로서 셀부터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듈 물량을 확보해 국산 기자재 요건을 충족했다.
모유청 CTR에너지 대표는 “국가 기자재 요건과 인허가 준비가 사업 선정의 주요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며 “사전 현장 검토부터 설계, 인허가까지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건물 소유자의 전력 비용 절감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17년 설립된 CTR에너지는 정부 지원 사업과 민간 태양광발전소 시공을 전개해온 신재생에너지 기업이다. 금융지원 EPC, 기자재 공급, 지붕 임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약 26.5MW 규모의 태양광 설비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 지정 A/S 전문기업 및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 등록을 마쳤으며, RE100 컨설팅과 PPA 연계 모델 등 통합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배경민 한경닷컴 기자 bk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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