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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영 "첫 노로바이러스 백신, 국내 임상 진입"

입력 2026-08-10 17:49   수정 2026-08-11 00:54

“세 가지 유형(3가)의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 ‘INT-101’의 임상 1상 투여를 이달 중 시작합니다.”

최덕영 인테라 대표(사진)는 “국내 임상에서 초기 예방 효과 등을 확인한 뒤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개발, 기술이전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겨울 식중독’으로 잘 알려진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설사 등 급성 위장관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영하 20도 초저온 환경에도 바이러스가 생존하는 데다 적은 양으로도 감염돼 학교, 요양시설, 음식점 등에서 집단감염을 빈번하게 일으킨다. 한 번 감염돼도 면역이 오래 유지되지 않아 평생 여러 차례 재감염된다. 아직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INT-101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형 3개에 대한 방어력을 만들어주는 3가 백신이다. 인테라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6개 바이러스형을 예방할 수 있는 6가 백신 ‘INT-102’도 개발 중이다.

백신 임상 1상은 건강한 사람에게 투여해 안전성 등을 확인한다. 임상시험 책임 연구자가 속한 병원에서 피험자를 모집하는 데 수요가 적으면 이 단계부터 개발이 지연된다. INT-101은 공고 후 바로 피험자가 채워졌다. 최 대표는 “백신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라고 했다.

통상 바이러스 예방용 백신은 독성을 없앤 바이러스를 증식시켜 투여한다. 노로바이러스는 배양이 쉽지 않다. 그간 백신 개발이 힘들었던 이유다. 인테라는 바이러스 껍데기와 모양이 비슷한 바이러스유사입자(VLP)를 몸속에 넣는 방식을 택했다. 이렇게 하면 실제 감염이나 증식은 일으키지 않는다. 배양이 힘든 한계도 해결할 수 있다.

인테라는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INT-102의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백신 시장인 미국은 군부대와 요양시설 등에서 노로바이러스 집단감염이 자주 일어난다. 일본 기업과의 공동개발도 논의 중이다. 최 대표는 “선진국은 고령층에서, 개발도상국은 5세 이하 영유아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수요가 크다”며 “고령층을 대상으로 사업성을 입증한 뒤 소아 백신 개발로 확장하겠다”고 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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