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광 트럼프 지켜라"…골프장에 '미사일 방공시스템' 떴다

입력 2026-08-11 23:04  


'골프광'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골프를 치는 장소에 이동식 방공 미사일 시스템이 배치된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잇따른 암살 위협 속에서 대통령 경호 수위가 한층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군사전문매체 워존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에서 미사일 시스템을 장착한 미군 험비가 확인됐다. 해당 차량에는 스팅어 지대공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어벤저시스템이 장착돼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공중 공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이동식 단거리 방공 체계(SHORAD)를 배치한 것.

지난 1일 백악관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장 방문 영상에서도 어벤저시스템이 등장했다.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복을 입은 인원들과 차례로 악수하면서 "나는 미사일과 드론 걱정 안 한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어벤저시스템 운용 병력으로 추정됐다. 같은 날 골프장 상공에서는 민항기 두 대가 임시비행제한 구역을 침범해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F-16 전투기 두 대를 출격시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주변의 경호는 최근 잇단 위협 사건 등으로 강화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마친 뒤에는 이란의 공격 가능성을 우려해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것처럼 위장한 뒤 다른 군용기를 이용해 튀르키예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할 예정이던 캘리포니아주 골프장에서 총기를 소지한 남성이 적발됐다. 지난 4월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출입기자단의 만찬장에 무장 남성이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려다 체포됐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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