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12일 이재명 정부의 '7대 시드(씨앗) 프로젝트'에 대해 "단순히 유망한 미래기술을 모아놓은 목록이 아니다"라며 "3대 메가프로젝트와 7대 시드 프로젝트는 서로를 키우는 하나의 산업 구조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반도체는 대한민국이 어렵게 쌓아 올린 가장 중요한 산업 자산 가운데 하나"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제 다음을 물어야 한다"며 이같이 썼다.
이어 "반도체에 이어 세계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할 산업이 계속 나올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이 7대 시드"라며 "중요한 것은 이 작은 씨앗들 가운데 어떤 산업이 10년, 20년 뒤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만큼 성장할지 내다보고 남들보다 먼저 뿌리내릴 토양을 마련하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핵융합·재생에너지 등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7대 시드 프로젝트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7대 시드 프로젝트는 우리 경제의 차세대 성장엔진이자 국가의 핵심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도 7대 시드 프로젝트에 대해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이 커질수록 전력 수요도 함께 늘어난다. 자연스럽게 SMR과 핵융합, 수소 같은 에너지 기술의 중요성도 커진다"며 "반대로 값싸고 안정적인 에너지를 충분히 확보하면 한국은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를 더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확장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본도 같은 방식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새로 성장한 산업은 다시 다음 기술과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가가 시드를 키우고 시드가 자라 새로운 메가가 된다. 3대 메가와 7대 시드의 핵심은 바로 이 순환에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기업의 자본, 연구자의 기술, 스타트업의 도전도 서로 만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 특정 산업의 호황과 불황에 국가 경제 전체가 흔들리지 않는 두꺼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실장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건 17일 만이다. 그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에 따른 주가 폭락의 책임자로 지목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자제해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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